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와 나무들이 손짓하는 산이나 들판을 양쪽으로 끼고 달릴 수 있는 '해안선 자전거 코스'가 발굴된다. 전국의 해안선 1만리의 길을 잇는 프로젝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우리나라 어촌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독특한 문화를 알리고 자전거 타기 대중화를 위해 약 4,000㎞의 해안선을 잇는 자전거 도로 코스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코스는 자전거 기행작가와 동호인이 참가하는 탐사팀이 14일 서해 최북단 지역인 인천 강화도를 출발, 2개월 뒤인 12월에 동해안 최북단인 강원 고성까지 'U'자로 직접 달리며 개발된다.
이번 사업은 자전거로 달리기 좋은 해안길을 중점 안내하고, 코스 안에 있는 어촌 체험마을, 아름다운 어촌 100선, 주요 어항과 어촌관광단지 등을 직접 방문해 어촌과 어항의 관광자원과 수산자원들을 발굴하게 된다. 코스도 다양한 취향에 맞춰 풀코스, 단축코스, 전문가ㆍ일반인용 등으로 개발된다.
이번 탐사로 개발되는 코스는 해양관광 포털사이트 '바다여행'(seantour.com)를 통해 탐사진행상황이 중계되며 코스개발이 끝나는 12월에는 코스표시 지도, 소요시간, 특이사항 등이 담긴 화보집으로 발간돼 시중에 보급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해안선 자전거 코스를 바탕으로 수산업과 연계된 테마별 코스를 개발하고 제주도를 비롯한 도서지역 자전거 순례 코스 등도 개발할 계획"이라며 "국민들이 어촌을 색다른 방법으로 즐길 수 있게 돼 어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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