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와 선무도, 태껸 등 전통 무술이 고전무용과 어우러져 한국의 미를 현현한다.
조흥동 경기도립무용단장이 안무한 '태권무무(武舞) 달하'가 16~18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60여명의 경기도립무용단원들과 마샬아츠(종합무술예술) 퍼포먼스팀 'Y-kick'에 의해 공연된다.
비언어극인 이 작품은 만물이 생동하는 과정을 고난도 무예와 전통 춤사위로 표현한다. 천지창조 신화와 고구려 고분벽화 등을 소재로 태초 이전 무(無)의 세계, 인간과 신의 탄생, 남녀의 사랑, 이들을 갈라놓는 약육강식의 세계, 선과 악의 대결을 통한 새로운 세상의 탄생 순으로 전개되는데, 무의 세계는 형이상학적인 영상으로, 약육강식의 세계는 두꺼비 공작 구렁이 독수리 등 동물들의 격정적인 대결로 연출해 볼거리를 더한다.
조흥동 단장은 "태권도의 직선과 우리 춤의 곡선을 한 데 묶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송판 격파 등도 리듬을 타게 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그는 "기승전결 구조에 기대기보다 작품 전체가 함축적이니만큼, 추상화를 보듯 보는 사람마다 다른 감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031)230-3311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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