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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서부 '충칭-청두-시안' 삼각 경제권 '용틀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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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서부 '충칭-청두-시안' 삼각 경제권 '용틀임' 한다

입력
2009.10.13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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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부대개발의 중심무대인 충칭(重慶)시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을 잇는 서부 삼각주는 온통 거대한 공사장을 방불케한다. 2015년 개통될 충칭-청두-시안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산촨유(陝川谕)' 건설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충칭공항에서 멀지 않은 북구신구는 중국 서부도시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탈바꿈했다. 도심에는 사방으로 시원스럽게 뚫린 8차선 도로변에 최신식 건물이 즐비하다. 서부대개발 정책으로 사통팔달 개설된 도로는 청두를 반나절 생활권으로 껴안으면서 거대한 경제권으로 우뚝 솟았다.

중국이 올 들어 내수진작에 적극 나서면서 서부삼각경제권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 지역은 최근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며 중국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삼각경제권의 한 축인 청두와 시안은 올 상반기 성장률이 각각 15.1%와 13.4%를 기록했다. 쓰촨성 전체 성장률도 13.5%에 달했다. 충칭도 10%를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47개 시ㆍ현이 포함된 서삼각경제권은 총면적이 22만㎢, 인구가 1억1,8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규모만 해도 1조5,000억 위안으로 신흥경제권 가운데 가장 크고 서부지역의 33%, 중국 전역의 6.3%를 차지한다. 특히 인프라 개발이 확대되고 투자기업 유치 장려책이 적극 추진되면서 동부 연해지역 기업들의 내륙이전을 위한 근거지로 부각되고 있다.

신정승 주중한국대사는 "서부삼각경제권의 연평균 경제성장 속도가 13~15%에 달하고 2020년까지 12~13%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께는 서부지역 GDP의 50%, 전국의 13%를 서삼각경제권이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내다봤다. 결국 서삼각경제권이 중국경제를 이끄는 창장(長江), 주장(珠江), 환보하이(環渤海) 경제권에 이어 제4의 성장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의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을 위한 '2009 한중우호주간'행사가 12일부터 16일까지 서삼각경제권의 심장부인 충칭과 청두에서 열린다. 14일 충칭에서 우호주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투자환경설명회, 무역투자상담회, 양국 기업간 교류행사에 이어 15일에는 청두시에서 중국정부가 개최하는 서부박람회 행사도 예정돼 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이를 통해 우리 상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에 진출한 에너지, 정보기술(IT), 금융, 건설 등 각 분야의 기업 70여곳이 참가한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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