볍씨가 주요 곡물들 중 유일하게 물속에서 썩지 않고 발아해 뿌리를 내리는 이유를 대만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대만 영자신문 차이나 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대만 중앙연구원 분자생물연구소 위수메이(余淑美) 박사 연구팀은 물속에 잠긴 볍씨가 산소가 부족하면, CIPK15 유전자가 기능성 단백질의 생성을 촉진해 볍씨의 생장을 돕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렇게 생성된 에너지를 이용해 물속에서 뿌리를 내려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시그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이언스>
현재 전세계 쌀 생산의 약 80%가 물속에 직접 파종해 경작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수경재배는 밭에서 경작하는 것보다 잡초나 해충 발생이 감소하는 이점이 있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통해 홍수 태풍은 물론 바닷물 침수에도 강한 반면 노동력과 농약이 덜 들어 환경에 도움이 되는 새 볍씨 품종 개발가능성이 커졌다고 위 박사 연구팀은 밝혔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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