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세네갈을 상대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필승 전술 마련에 나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8일 '해외파' 11명을 소집한 데 이어 12일 K리거 12명을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 세네갈과의 친선경기(14일 오후 8시ㆍ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비한 첫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40여분에 걸쳐 진행된 훈련에서 허 감독은 박주영(AS 모나코)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중심으로 한 4-4-2와 4-2-3-1 포메이션을 번갈아 사용해 세네갈전 전력 운용의 기본을 짐작하게 했다.
허 감독은 "영악한 축구를 구사하는 아프리카 팀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세네갈전에 의미를 부여하며 "좋은 측면 자원이 많은 팀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영이 공격진의 핵으로, 박지성은 미드필드라인의 구심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허 감독은 11대 11로 진행된 전술 훈련에서 박주영과 이근호(이와타)가 투 스트라이커로 나선 4-4-2 포메이션을 선발 시험가동했다. 박지성과 이청용(볼턴)이 좌우 날개로 배치됐고 중앙 미드필더로 조원희(위건)와 김남일(빗셀 고베)이 짝을 이뤘다.
20여분간 투스트라이커 체제를 시험한 허 감독은 이어 박지성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이동시킨 4-2-3-1 포메이션을 테스트했다. 박주영이 최전방 원스트라이커로 나섰고 설기현(풀럼)이 이청용과 좌우 측면 공격을 맡았다. 박지성이 박주영의 뒤를 받쳤고 기성용(서울)과 김정우(성남)가 수비형 미드필더 조합을 이뤘다.
3년 만의 대표팀 복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오른쪽 풀백으로 계속 활용돼 세네갈전 선발 출전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호주전에서 이동국(전북)과 짝을 이뤄 투 스트라이커로 나선 박주영은 전반 4분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중반부터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활용됐다. 박지성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후반 들어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고 후반 41분 설기현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멀티 플레이어'의 위용을 뽐냈다.
파주=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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