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컴퓨터(PC) 본체가 눈에 띄지 않는 '그린 PC방'이 등장할 전망이다.
1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PC 본체를 모니터와 분리해서 별도의 공간에 둘 수 있는 서랍식 PC시스템(랙 PC)을 적용한 '그린 PC방' 시스템을 개발해 1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에서 공개한다.
새롭게 개발된 그린PC방 시스템에서는 PC방 실내에서 PC 본체가 사라지게 된다. PC방 내부 각 테이블에는 모니터와 키보드, 입출력 장치만 두고, PC 본체들은 PC방 외부 별도의 공간에 중앙집중식 직류전원 공급장치와 함께 서랍형태로 배치하는 것.
PC본체의 하드웨어 사양이 올라갈수록 전력 소비도 많아지고 또 본체에서 발산되는 열로 높아진 실내온도를 낮추기 위해 에어컨 사용도 늘어나는데, 그린 PC방에서는 본체를 없앰으로써 30% 이상 전력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PC방 실내의 소음과 미세먼지도 줄어들면서 실내 환경도 개선될 수 있다. 지경부는 50대 규모 PC방을 기준으로, 연간 54MW 전력 절감 효과가 있어 전기요금을 한 해 540만원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린PC방 시스템은 공용PC를 사용하는 학교, 관공서, 기업 등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그린 PC방이 보급되면 PC 신규 수요가 창출되고 중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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