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폭스뉴스)은 본질적으로 공화당의 일부다. 우리는 그들에게 야당을 다루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다."
"그들(백악관)은 아직도 선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럴 시간 있으면 국민들이 걱정하는 일에 쏟아라."
백악관과 미국의 대표적 보수성향 TV 채널인 폭스 뉴스와의 갈등이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백악관의 애니타 던 커뮤니케이션 담당 국장은 11일 "폭스 뉴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을 상대로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들을 합법적 언론 기관으로 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와 CNN방송을 통해 공언했다.
그러자 폭스의 마이클 클레멘트 수석 부회장은 즉각 성명을 내고 "백악관은 국가를 통치할 생각은 하지 않고 아직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우리와 입씨름할 시간이 있다면 난제 해결에 쏟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이에 대해 NYT는 12일 "오바마 행정부는 폭스 뉴스 시청자들을 설득이 불가능한 사람들로 간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또 "그들이 우리를 비판하면 할수록 우리의 시청률은 올라간다"고 말한 폭스의 빌 샤인 부회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폭스 뉴스는 오바마와의 갈등을 즐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폭스 뉴스는 백악관과의 갈등에 '힘입어'기록적인 시청률 행진을 벌이고 있다. 올해 순간 시청자수는 평균 120만명을 기록, 지난해 보다 20만명 늘었고 낮방송 시간에는 CNN, MSNBC 등 경쟁사의 프라임 타임 프로그램 보다 더욱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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