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 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7월 4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오전 2발, 오후에 3발을 각각 동해로 발사했다"며 "자세한 발사 상황과 북측 의도 등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사거리 120㎞의 KN-02 미사일로, 발사 장소는 강원도 원산 인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통상적인 군사훈련 차원일 가능성과 함께 한반도 위기 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무력시위용일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앞서 10일부터 20일까지 동ㆍ서해안에 선박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발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북한은 7월 4일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을 향해 모두 7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한 이후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한 채 미국 여기자 석방 등의 유화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앞서 북한은 4월 5일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2차 핵실험을 강행한 5월 25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단거리 미사일 6발을, 7월 2일에 다시 단거리 미사일 4발을 각각 쏘아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군사적인 행동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힘들지만 우리측의 실무 회담 제의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본다"며 "실무 회담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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