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효성에 하이닉스 지분을 분할 매각하는 게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닉스 매각 안내문에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는 문구를 명시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12일"올해 9월 인수 후보군인 43개 대표기업에 발송한 매각 안내문에 주주단의 '지분 전부 또는 지분 일부와 경영권'을 매각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그런데도 9월 말 마감까지 실제 인수 의향서를 낸 곳은 효성뿐이었다"고 말했다.
인수전에 참가한 효성뿐 아니라 나머지 기업도 지분 일부만 인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만큼 분할 매각을 추진해도 특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채권단이 가진 하이닉스 지분 28.07% 전량 매각을 추진했다가 효성이 단독 입찰 한 뒤 분할매각으로 입장을 바꿔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시됐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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