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 환자의 목자'로 유명한 벨기에 출신 다미앵 신부가 11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집전한 시성식에서 타계 120년 만에 성인이 됐다.
다미앵 신부는 하와이 왕국이 몰로카이 섬에 한센병 환자 유배지를 만들자 1873년 단신으로 들어가 16년 간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보다 자신도 한센병에 걸려 1889년 4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는 한센병 환자들과 하나되기를 원해 손으로 직접 환자들의 고름을 짜주었으며 자신은 치료를 거부했다고 한다.
다미앵 신부 사후 난치병 치료 등 '기적 사례'가 보고되면서 교황청은 1977년 '가경자(可敬者ㆍ시복 과정에 있는 사람)'의 지위를 부여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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