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의 미래는 스마트 기술개발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정 사장은 22일 ITU 소식지인 커넥트월드에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나아갈 길'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최근 외형적 성장 정체와 산업간 불균형으로 위기를 맞은 한국 ICT 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 스마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기술이란 정보통신을 이용해 기존 산업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 대표적인 경우가 전력과 IT 서비스가 결합한 스마트 그리드 사업이다.
현재 SK텔레콤은 한국전력과 손잡고 대형 빌딩의 전기 사용량을 이동통신망을 통해 원격 검침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가정용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정 사장은 최근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앞으로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스마트 그리드 등 5개 핵심 기술을 집중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의 이 같은 글로벌 행보는 취임 이후 ICT산업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글로벌 ICT 리더'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그 동안 내부 역량 축적 등 내실 다지기를 진행해 온 SK텔레콤이 미래 성장동력 개발을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국의 ICT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프라의 균형 발전을 주창해왔던 정 사장은 지난 수개월간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미래 기술 개발과 사업성 등을 검토하는 데 집중해 왔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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