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7)이 '호랑이 사냥' 선물을 안고 귀국할까.
세계연합팀과 미국대표팀이 벌이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양용은이 15일부터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13일 오전 귀국한다.
그리고 양용은은 곧바로 경기용인의 레이크사이드골프장으로 이동해 최경주, 위창수, 허석호와 함께 자선 스킨스게임을 통해 국내 골프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지난 8월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한 이후 첫 고국 나들이길 이기도 하다.
모처럼 귀국하는 양용은이 국내팬들에게 '우즈 킬러'의 명성과 프레지던츠컵 우승 보따리를 풀지도 관심사항이다.
양용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딩파크 골프장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사흘째 오후 경기로 열린 포볼 매치플레이에서 이시카와 료(일본)와 짝을 이뤄 미국의 우즈-스티브 스트리커와 맞붙었으나 2홀을 남기고 4홀 차로 패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포섬 매치플레이에서 역시 이시카와와 같은 조로 출전해 케니 페리-잭 존슨을 3홀 차로 물리쳤던 양용은은 이번 대회에서 2승1무 끝에 처음 패전의 쓴맛을 봤다.
그러나 우즈와의 진검 승부는 12일 새벽에 펼쳐진다. 대회 마지막 날 일대일 매치플레이에서 양용은과 우즈가 맞붙기 때문이다. 지난 8월 PGA챔피언십 최종일 같은 조에서 맞붙어 우즈에 역전승을 거둔 양용은과 우즈가 재격돌하는 제대로 된 리턴매치이자 빅카드다.
대회 사흘째까지 세계연합팀이 미국대표팀에 9.5-12.5로 3점 뒤진 가운데 대회 마지막 날 12명이 일대일 매치플레이로 맞붙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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