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반 총장은 9일(현지시각)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국정감사를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국회 외통위 소속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국내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박진 외통위원장이 10일 국감장에서 공개적으로 전했다.
반 총장은 만찬 자리에서 "앞으로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직무에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사적인 자리에서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던 반 총장이 공개적으로 여야 정치인들에게 자신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박 위원장은 "만찬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 모두 반 총장을 국내 정치에 연계시키는 등의 불필요한 얘기가 나오는 것이 반 총장 개인이나 처음으로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한국에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강조했다.
만찬에 참석했던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도 "한국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이 직무를 다할 수 있도록 모두가 도와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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