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을 받으려면 미국 국적을 가져야 유리하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 11명 중 미국 국적자는 9명이나 된다. 우선 생리의학ㆍ물리ㆍ화학 분야 수상자 9명 중 8명이 미국 시민권자다. 논란이 일고 있지만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다. 12일 마지막으로 발표되는 경제학상과 관련해서도 미 학자들이 유력 후보들이어서 비율은 더욱 높아질 공산이 크다.
결국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이스라엘 국적의 아다 요다트와 문학상을 받은 루마니아 태생 독일 작가 헤르타 뮐러를 빼면 미국 독차지인 셈이다.
역사적으로도 노벨상에 대한 미국 독점은 타국이 넘볼 수 없는 수준이다. 10일 AP통신에 따르면 노벨상 미 편중은 수상이 시작된 1901년 이후 총 816명의 수상자 중 미국인은 309명으로 37.9%를 차지할 정도다.
영국이 114명(14.0%)으로 뒤를 잇고 있지만 따라잡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문학상을 제외하면 생리의학ㆍ물리ㆍ화학 분야에서는 40%를 웃도는 수상자들이 미국 적자다.
이런 현상에 대해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미국의 '자금력과 야심'을 배경으로 꼽았다고 AP는 전했다. 미국이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고 수상 의욕도 높다는 얘기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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