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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노벨상 수상 논란/ "대안 없었나" 밀려난 경쟁자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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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노벨상 수상 논란/ "대안 없었나" 밀려난 경쟁자에 관심

입력
2009.10.1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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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되고 있는 올해 노벨 평화상 선정과 관련,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고배를 마신 경쟁자들은 누구였을까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수상 경쟁에서 과연 오바마 대통령을 능가하는 인물이 없었을 지에 대한 의문도 관심의 배경이다.

올해 추천된 노벨 평화상 후보는 이전까지 가장 많았던 2005년 199건의 후보를 뛰어 넘는 205건을 기록했다. 때문에 가장 치열했던 경쟁이 가장 싱겁게 끝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쟁자와 관련, 미 워싱턴포스트는 10일자 사설에서 "이란의 불법 대선시위 의혹 제기 과정에서 숨진 여대생 네다 하그아 솔탄과 같은 분명한 대안이 있었음에도 이번과 같은 결정을 한 것은 영문을 모를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요 경쟁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중국 반체제 인사인 후자(胡佳)와 웨이징성(魏京生)이 눈에 띈다. 해마다 노벨 평화상의 후보로 거론돼 온 중국 반체제 인사들은 특히 올해가 텐안먼(天安門) 사태 20주년 및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60주년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해여서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과거 중국의 티베트병합 50주년이자 톈안먼 사태가 발생한 1989년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어 이들 중 한 명이 수상할 것이라는 보도도 이어졌다.

후자는 지난해 10월 유럽의회로부터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상한 대표적 중국 반체제 인사로 반체제 인물 중 가장 유력했었다. 또 지속적으로 중국 공산당의 체제개혁을 요구해온 웨이징성은 17년을 감옥에서 보낸 뒤 1997년 가석방돼 현재 미국에서 중국 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다.

비정부기구인 '집속탄연합'이나 국제인도주의단체인 '핸디캡 인터내셔널' 등도 수상 여부가 주목됐던 대표적 평화단체다. 특히 집속탄연합은 지난해 오슬로에서 집속탄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에 약 100개국의 서명을 이끌어 냈었다.

특히 비교되는 경쟁자는 바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다. 그는 지난 해 그루지아-러시아 간 전쟁과 최근 중동사태 등에서 활발히 활동, 후보 명단에 올랐지만 노벨평화상 규정상 취임 10일만에 후보로 추천된 오바마에게 영광을 내줘야 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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