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입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과 노인보호구역(실버존)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11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2005~2008년 교통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와 노인 교통사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08년 총 517건(사망 5명, 부상 559명)이 발생, 2005년 349건(사망 7명, 부상 378명)에 비해 48.1% 증가했고 사상자는 46.5% 증가했다.
노인 교통사고는 2008년 2만3,012건(사망 1,735명, 부상 2만4,168명)이 발생, 2005년 1만9,066건(사망 1,700명, 부상 1만9,832명) 대비 20.6% 증가했고 사상자도 20.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버존이란 지방자치단체들이 노인들의 교통사고 예방 등을 위해 노인정, 양로원 인근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설정한 것으로, 이번 통계에서는 실버존 내 노인 교통사고 현황이 따로 집계되지 않았다.
이밖에 자전거 교통사고는 2008년 2,130건(사망 83명, 부상 2,205명)이 발생해 2005년 929건(사망 46명, 부상 960명) 대비 129% 급증했고 사상자도 1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08년 총 21만5,822건(사망 5,870명, 부상 33만8,962명)으로 2005년 21만4,171건(사망 6,376명, 부상 34만2,233명) 대비 0.7% 증가한 반면 사상자는 1.0% 감소했다.
김 의원은 "교통사고 발생시 상대적으로 인명 피해가 클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자전거 사고가 증가 추세에 있다"며 "스쿨존과 실버존에 대한 안전관리 및 단속이 시급할 뿐만 아니라 예산 확보를 통해 실버존 지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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