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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올레길' 시흥에는 '늠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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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올레길' 시흥에는 '늠내길'

입력
2009.10.1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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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에 이어 수도권 지역의 걷기 코스인 '늠내 길'이 개장했다.

수도권 지역 장거리 걷기 코스(13km. 소요시간 5~6시간)인 '늠내 길' 개장식이 10일 경기 시흥시청 일대에서 열렸다.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벌(내륙으로 깊게 들어온 갯벌) 뿐만아니라 선사 유적 공원, 사색의 숲, 약수터 등 아름다운 풍광들을 벗 삼아 걸을 수 있다.

'늠내길'이라는 명칭은 '잉벌노(仍伐奴)'라는 고구려 시대 지명에서 유래했다. '씩씩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늠름한 기상이 묻어나는' 의미이다.

옥녀봉과 군자봉, 수압봉 등 시흥시내 수요 산과 그 산들을 잇는 사티골 고개, 작고개, 너믄들 고개를 이어 만든 '숲 길'이 주요 코스를 구성하고 있다. 또 갯고랑 주변을 에돌아 걷는 '갯골 길'도 눈에 띈다.

시흥시는 앞으로도 낭만적인 바다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길', 논과 어우러진 수로를 따라 사시사철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물길', 저수지와 더불어 드넓게 펼쳐진 들을 가로지르는 '들길', 폐 염전을 주변을 거니는 '염전 길' 등 시흥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코스를 개발, 늠내길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자연 환경을 그대로 살리고, 인공적 요소를 최대한 줄여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길을 냈다"라고 설명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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