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말 경 펀드명을 '밀레니엄드래곤승천주식'에서 '스트라이크증권주식'으로 바꾼 뒤 성과를 거두면서 재조명 받고 있는 펀드다. 2000년 1월에 설정돼 거의 10년 가까이 운용됐지만 설정액 규모가 워낙 작아 삼성투신운용의 간판펀드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연초 이후 성적이 일반주식펀드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좋아지면서 최근 거센 환매세에도 오히려 이 펀드에는 수백억원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펀드의 운용상 특징은 시장상황에 따라 업종 간 투자비중을 신축적으로 운용하고, 단기 호재가 있으면 집중된 매매를 통해 적극적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개별 종목의 가치 평가와 함께 거시 경제 전망을 동시에 고려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발굴하고 선정하는 게 주요 투자전략이다.
성장성을 가미한 혼합주 스타일을 띤 탓에 강세장에서는 두각을 보이지만 약세장에서 취약하다. 강세장이었던 2007년에는 상위 1%로 58.7%의 수익률을 기록, 업계 평균보다 16.7%포인트나 앞서는 성적을 거뒀다. 반면 약세장이었던 2008년에는 일반 주식펀드 가운데 백분율 순위로 77위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펀드의 최근 5년 간 성적은 연환산 19.2%로 업계 평균보다 3.5%포인트나 더 높다. 백분율 순위도 최상위권으로 유형 내 6등을 차지,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락장에서 부진했던 성과를 상승장에서 크게 만회한 덕이다. 올해 들어서도 작년의 부진을 털고 가파르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초 후 63.7%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7월 말 기준 포트폴리오를 보면 펀드는 최근 상승장에서 정보기술(IT) 업종과 금융 업종의 비중을 늘리면서 초과수익으로 연결시켰다. 4월 말 이후 IT업종은 23.4%, 금융업종은 33.7% 상승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18.9%)을 크게 앞질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펀드의 위험 수준은 높은 편이다. 펀드 수익률의 등락 정도를 나타내는 변동성을 살펴보면 최근 1년은 유형평균과 유사한 39.2%로 측정됐지만 최근 3년은 유형평균보다 1.6%포인트나 높은 31.7%를 기록, 2007년에는 유형평균 보다 무려 5.3%포인트나 높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대형주 랠리가 주춤거리고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는 등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펀드의 최근 1개월 순위도 중위권으로 처지고 있다. 이에 대해 권상훈 매니저는 "4분기에는 내수 우량주나 고배당주와 같은 방어력이 높은 종목들을 가미해 시장민감도를 줄여 방어력을 높여 대응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명과 함께 성과 호조와 자금유입이라는 선순환이 이뤄지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만 변동성이 크고 약세장에서 취약하다는 점에서 위험감내도가 높은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정리=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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