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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지옥 문턱 갔다온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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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지옥 문턱 갔다온 이창호

입력
2009.10.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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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전후해 이창호가 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 리그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큰 곤욕을 치렀다.

B조에 속해 있는 이창호는 리그 초반에 최명훈과 안형준을 상대로 순조롭게 2승을 거둬 원성진과 함께 결선토너먼트 진출이 거의 확실시됐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비교적 쉬운 상대로 여겼던 윤성현에게 뜻밖에 역전 반집패를 당하는 바람에 결선행에 빨간불이 켜진 것. 종반 무렵까지 이창호가 크게 우세했지만 윤성현이 이미 탈락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불꽃 투혼을 발휘하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자 이창호가 시간에 쫓기면서 조금씩 손해를 보기 시작하더니 결국 반집을 지고 말았다.

이창호로서는 평소 절친한 사이인 동갑내기 친구에게 뒤통수를 따끔하게 한 대 얻어맞은 셈이다.

그러나 이창호는 추석 연휴 직후 벌어진 한상훈과의 대국에서 승리해 결선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이 바둑마저 졌으면 자력으로 결선 진출이 불가능해질 뻔 했는데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것이다.

특히 이날 대국은 두 대국자가 중반 무렵부터 종국 직전까지 끈질기게 패싸움을 벌여 따낸 돌이 흑 53개, 백 60개로 합계 113개에 이르고 총수가 무려 352수나 되는 근래에 보기 드문 대혈전이어서 화제가 됐다. 대국 시간도 7시간 30분으로 올해 명인전 본선 대국 가운데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한상훈은 이날 패배로 2승 3패를 기록하면서 본선 멤버 가운데 가장 먼저 모든 대국을 마쳤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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