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팀을 겨냥한 '허정무호'가 담금질에 들어갔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8일 세네갈(14일)과 평가전을 위해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첫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 공격의 주축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모나코), 이근호(이와타), 이청용(볼턴) 등 9명의 해외파가 이날 '반쪽훈련'에 참가했다. 국내파들은 11일 K리그 경기를 치른 뒤 다음날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세네갈전은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아프리카팀에 대한 모의고사 상대다. 한국은 지난 8월과 9월 각각 파라과이(1-0 승), 호주(3-1 승)를 차례로 꺾으며 남미와 유럽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운 바 있다. 세네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에도 오르지 못했지만 2002 한일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올랐던 팀이다.
허정무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은 아프리카팀과 맞붙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허 감독은 "아프리카팀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지금은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게 될 유럽, 남미,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알아가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소집 첫 날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수비수 김동진(제니트)과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것.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김동진은 이날 입소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정밀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차두리는 햄스트링 이상으로 입국이 연기된 상태다. 허 감독은 "2명이 빠져 아쉽긴 하지만 이들이 빠진다고 해서 공백이 생기지 않을 만큼 선수층이 두터워졌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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