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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봉녕사서 10일까지 '사찰음식 대향연'/ 108가지 절밥 한자리…맛으로 불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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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봉녕사서 10일까지 '사찰음식 대향연'/ 108가지 절밥 한자리…맛으로 불교 느낀다

입력
2009.10.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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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음식의 대표 요리사'로 꼽히는 스님들이 직접 만드는 '절밥 잔치'가 막을 올렸다.

사찰 음식을 통해 우리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009 대한민국 사찰음식 대향연'(조직위원장 묘엄 스님)이 8일 경기 수원시 우만동 봉녕사에서 개막했다. 봉녕사와 이안전통문화연구원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사찰음식 전시와 시식, 사진전, 음식 장터, 다도 프로그램 등이 10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이번 행사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고 기획도 맡고 있는 대안 스님은 서울 견지동 조계사 맞은편에 '바루'라는 사찰 음식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조계종이 직접 운영하는 첫 사찰 음식 체험관이다.

그는 파란 메밀과 노란 죽순, 녹색 찔레순이 어우러진 장아찌에다 연근과 고구마, 오렌지로 만든 부각, 두부튀김에 안긴 더덕 샐러드, 연꽃잎에 싸인 석이버섯과 밤채 등 현대식 사찰행사 음식으로 입맛을 사로잡았다.

대안스님은 "사찰음식은 한식의 원형으로 건강음식일 뿐만 아니라 불가의 철학과 문화가 녹아있는 정신음식(soul food)"이라며 "국내 및 해외에 사찰음식 전문점을 개설해 한식의 세계화 사업에 대표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재사찰음식연구소장으로 있는 선재 스님은 연을 소재로 국수와 전, 초절임, 볶음, 밥 등 다양한 식단을 연출했다. 이안전통문화연구원장으로 있는 은우스님은 메밀싹과 참나물, 가지, 콩, 국화꽃으로 만든 다양한 절밥을 선보였다. 이들 스님이 8일 봉녕사에서 선보인 음식 가짓수는 108개에 이른다.

한국명선차인회 이사장 혜성스님은 행사장 곳곳에 다도 체험장을 마련해 차의 향기와 매력을 체험하도록 배려했다.

이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는 전통사찰음식보존회 적문스님과 선재스님, 대만의 영모스님, 일본의 시호미스님이 한ㆍ중ㆍ일 3국의 사찰음식의 특징을 발표하고 대중화와 세계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봉녕사 우화관에서는 사진작가 정세영, 임안나, 문덕관, 방문수씨의 '4인4색 사찰음식 사전전: 스님의 눈길, 사진가의 손길'이 열렸고, 사진가 준초이씨가 백제의 유물을 사진으로 되살려 낸 특별사진전 '백제의 미(美)' 전시회가 방문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9일 봉녕사에서는 선재스님이 식단을 짜고 디자이너 정구호씨가 테이블 세팅을 맡아 200명의 초청인사에게 발우공양하는 '사찰음식문화 축제의 밤'이 진행된다. 아울러 같은 날 밤에는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의 의상 퍼포먼스, 피아니스트 임동창의 산사 콘서트도 열린다.

이민주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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