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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을 품안에" 충청 재보선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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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을 품안에" 충청 재보선 가열

입력
2009.10.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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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이어 한나라당이 8일 10ㆍ28 재보선 충북 증평ㆍ진천ㆍ괴산ㆍ음성 선거구의 후보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 논란을 둘러싼 여야간 '중원싸움'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경대수 전 제주지검장을 증평ㆍ진천ㆍ괴산ㆍ음성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경 전 지검장이 18대 총선에서 3,000여표 차이로 낙선했던 김경회 당협위원장보다 향후 지지율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한나라당이 후보를 확정하면서 당분간은 민주당 후보인 정범구 전 의원과의 2파전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자유선진당의 경우 내주까지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는 외부인사 영입 작업에 이렇다 할 만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

핵심 쟁점은 세종시 문제다. 민주당과 선진당은 '원안 추진'을 내걸고 한나라당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당직자는 "김종률 전 의원에 대한 동정론에다 여권의 세종시 축소ㆍ변질 의혹에 대한 반감이 높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한나라당은 '힘있는 여당 후보론'을 주장한다. 지역적으로도 세종시 논란에서 일정 부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원내 핵심당직자는 재보선 5개 선거구 중 "해볼 만한 지역"으로 분류했다.

4개 군 사이의 인구편차와 소(小)지역주의도 주목거리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유권자 수는 음성(40.3%)이 가장 많고, 진천(27.2%), 괴산(18.1%), 증평(14.4%) 순이다. 한나라당 경 전 지검장은 괴산 출신이고, 민주당 정 전 의원은 음성 출신이다. 한나라당 김 당협위원장이 공천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권 성향의 표가 갈릴 가능성이 커진 것도 변수로 등장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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