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생후 2개월 여아가 사망했다. 생후 59개월 이하 영ㆍ유아도 신종플루 고위험군에 속하기는 하지만, 30대 이하 연령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영ㆍ유아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1일 "영남권의 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다 6일 급성심장부전으로 사망한 생후 2개월 여자 영아가 신종플루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돼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이 영아는 추석 연휴를 맞아 영남권으로 귀성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5일 처음 기침 증세를 보였으나, 추석 연휴 다음날인 5일에야 영남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아 심근염으로 소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신종플루 검사는 받았지만, 사망 이후 결과가 나오는 바람에 항바이러스제는 투약 받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주치의가 숨진 영아에게서 신종플루 외에 다른 병원체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일단 신종플루와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64세 남성 폐암환자도 9일 신종플루 환자로 확진된 뒤 다음날 사망, 신종플루 사망자는 총 14명으로 늘어났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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