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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부 6자 복귀 北 언급은 진전" 美, 최종평가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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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부 6자 복귀 北 언급은 진전" 美, 최종평가엔 신중

입력
2009.10.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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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7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건부 6자회담 복귀' 시사 발언에 대해 "북한이 최근 수주, 수개월간 했던 것과는 다른 언급"이라고 평가한 뒤 "그러나 우리는 명백히 앞으로 (상황이) 진행됨에 따라 이를 판단할 것"이라고 해 최종 평가는 유보하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크롤리 차관보의 발언은 미 행정부가 주중 미 대사관을 통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북 결과를 직접 전해들은 뒤 나온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한 미국의 첫 직접적인 반응이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미 양자대화와 관련, "아무런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수주 내에 열릴 수 있는 (북한과의) 대화의 목적도 북한이 6자회담으로 되돌아 올 의지가 있는지 여부와 자신들이 약속한 의무를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를 시험해 보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북미대화의 형식과 수준, 시기, 장소, 의제 등 여러 각도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과 물밑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북할 경우 북측에서는 외교정책 실세인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카운터파트가 돼야 한다고 북측에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양자대화의 격을 낮춰 성 김 북핵 특사가 방북하거나, 평양이 아닌 베이징이나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등 제3의 장소에서의 북미간 접촉을 갖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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