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출신의 독일 여성 소설가 헤르타 뮐러(56)가 200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8일 오후 8시(한국시간)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뮐러는 <저지대> 등의 작품을 통해 농밀한 시정과 진솔한 산문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풍경을 묘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저지대>
뮐러는 수상 소식을 접한 후 짧게 성명을 내고 "깜짝 놀랐으며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지금 당장은 더 이상 말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53년 루마니아 서부 바나트 지역의 니츠키도르프에서 독일어를 모국어로 하는 부농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차우셰스쿠 정권이 들어선 뒤 농지를 몰수당하고 어머니가 소련으로 추방되는 등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1982년 이런 체험을 담은 단편소설 '니더룽겐'으로 등단한 그는 1987년 검열과 탄압을 피해 루마니아를 떠난 뒤 독일에 정착해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외발의 여행자> (1989) <고향> (2001) 등이 있으며 클라이스트상, 카프카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독일어권의 최고 여성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향> 외발의>
뮐러에게는 1,000만 스웨덴크로네(약 140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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