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배상문의 배후엔 엄마가…조니워커 첫날 코치역할 눈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배상문의 배후엔 엄마가…조니워커 첫날 코치역할 눈길

입력
2009.10.12 00:47
0 0

"상문아! 손목을 쓰지 말고 어깨로 밀어라."

SBS코리안투어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 1라운드가 열린 8일 제주 라온골프장(파72)의 연습그린.

올 시즌 매경오픈과 한국오픈 우승으로 상금 1위를 달리며 상금왕 2연패를 노리고 있는 배상문(23ㆍ키움증권)이 1라운드를 마치고 그린에서 퍼트 연습을 하는 중에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어머니 시옥희(53)씨는 잠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아들의 연습장면을 꼼꼼히 체크하기 위해서다. "너는 지금 손목을 쓰잖아, 어깨로 툭 밀어라. 손에 깁스라도 해줘야 되겠냐. 그리고 옆그립으로 잡아봐라"며 억센 경상도 사투리로 열을 올렸다.

조용히 듣고 있던 배상문은 "맞나, 내가 지금 손목으로 치나?"라며 곧바로 교정에 들어갔고 이어진 퍼트가 홀에 빨려 들어가자 시씨는 "거봐 되잖아"라며 흡족해했다.

배상문의 어머니는 대표적인 '골프맘'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직접 아들의 캐디백을 메기도 했다. 예전에는 싱글 수준의 골프실력이었지만 지금은 골프를 하지 않는다.

골프에 대한 전문지식은 없지만 아들의 플레이 장단점은 누구보다 잘아는 명코치다. "오늘 상문이 샷은 좋았는데 짧은 퍼트 몇 개를 어처구니없이 놓쳤다"고 말한 시씨는 "보고 있으면 속이 터져 죽겠어요"라고 했다. 바로 상금왕 뒤에는 든든한 어머니 코치가 있었던 것.

배상문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기록, 5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인 이대준(24), 남영우(36)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3위 그룹에는 배상문을 포함해 6명이 포진해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제주=정동철 기자 ba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