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과 국제 축구심판을 병행해온 조선업체 직원이 축구 국가대표팀끼리 붙는 A매치에 주심으로 데뷔한다.
9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김상우(35ㆍ사진) 현대중공업 조선계약운영부 대리는 10일 일본 요코하마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일본 대 스코틀랜드 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처음으로 A매치 경기의 주심으로 선임됐다.
김 대리의 A매치 주심 데뷔는 2007년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 축구심판 자격시험에 합격한 지 2년 만에 이뤄진 것. 김 대리는 직장생활 틈틈이 청소년 국제경기, A매치 부심으로 경기장에서 휘슬을 불며 축구 판관 최고의 영예라 할 A매치 주심 데뷔를 기다려왔다.
회사에서 세계 각국의 선주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 대리는 8년째 직장생활과 축구심판 활동을 병행 중이다. 김 대리는 입사 전 울산대 재학 당시부터 축구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등 원래 축구 마니아였고, 2002년 대한축구협회 3급 축구심판 자격을 따며 심판 활동을 시작해 2005년에는 1급 자격을 획득해 내셔널리그(N리그) 등에서 심판을 봤다.
김 대리로서는 축구 열풍이 유달리 높은 회사 분위기가 심판 활동 병행에 든든한 원군이 되고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에는 김 대리 외에도 대한축구협회 1급 축구심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직원 4명, 2급과 3급 각 1명씩 등 모두 6명의 축구심판이 있다. 김 대리는 "처음으로 A매치 주심을 맡게 돼 떨리기도 하고 책임감 때문에 어깨도 무겁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매 경기마다 공정한 마음가짐으로 선수와 관중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