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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2010·2011 리빙트렌드, 첨단 휴먼 테크놀로지, 녹색 바람타고 집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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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2010·2011 리빙트렌드, 첨단 휴먼 테크놀로지, 녹색 바람타고 집안으로

입력
2009.10.1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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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이라고 같은 녹색은 아니다. 첨단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단순한 인테리어를 넘어 현대인의 심신을 치유하는 개인 맞춤형 녹색 디자인이 2010년 인테리어의 주요 이슈로 대두된다. 이른바 모던한 자연주의다.

트렌드정보회사 에이다임(대표 김해련)은 8일 내년도 건축과 주거, 인테리어 등 리빙 트렌드의 주요 테마를 크게 '녹색 바람(Hyper Nature)' '재창조된 클래식(Reinterpret Classic)' '초현실적 스타일(Neo Zen)' 등 3가지로 분석해 발표했다.

가장 중요한 테마는 자연과 테크놀로지가 조화를 이루면서 친환경과 치유의 개념을 다루는 '녹색 바람'이다. 친환경은 최근 디자인의 한 요소를 넘어 미학의 개념이 됐다.

모던한 방법으로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열망하는 소비자층이 늘어남에 따라 리빙 트렌드도 이전의 빈티지풍의 자유분방한 자연주의에서 벗어나 철저한 계획 아래 디자인된 그린 스타일로 변화한다.

마그네틱의 반발력을 이용해 공중에 뜬 구름 침대는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보드라운 구름에 폭 파묻혀 보는 상상을 현실화한 것이다. 사람의 하반신을 단순화한 화분 디자인도 재미있다. 고광택 세라믹 재질에 각 식물의 특징까지 고려한 맞춤식 화분은 테크놀로지의 부드러운 힘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실현한다.

두번째 테마는 전통적 가치와 스타일을 현대인의 감성에 맞춰 해석한 '재창조된 클래식'이다. 중후한 클래식 스타일의 호화스러운 장식을 최대한 단순화하고 중요 포인트 한두 가지만 살리면서 전체적으로 클래식 무드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

또한 젊고 캐주얼한 스트리트 스타일과 결합해 한층 세련되고 다가가기 쉬운 트렌디한 클래식으로 표현된다. 벼룩시장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각양각색의 황금빛 프레임 앤틱 거울을 천장에 다닥다닥 붙인 레스토랑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매우 단순하고 캐주얼한 공간에 환상적이면서 드라마틱한 재미를 부여한다.

세번째 테마는 여성적인 유연함과 모더니티가 결합한 '초현실적 스타일'이다. 새로운 젠 스타일인 이 경향은 편안한 휴식과 몽환적 즐거움을 위해 반투명하고 율동감 있는 오브제들을 이용해 차분하고 서정적인 공간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기적인 형태감, 촉감, 인체에서 영감을 얻은 초현실적 감성이 믹스돼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흰색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핸드 싱크는 사람의 손바닥을 찍어 놓은 듯한 형태로 몰딩된 배수구가 특징적인 제품. 또 이음선 없이 인간의 몸 구조와 기능을 본 떠 만든 소파는 마치 인간의 피부처럼 매우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으며 두 개의 조각을 따로 떼서 소파나 라운지 의자처럼 사용할 수도, 붙여서 침대처럼 사용할 수도 있는 실용적 아이템이다.

이번 리빙트 렌드 분석을 지휘한 문지연 트렌드기획담당과장은 "친환경과 치유, 전통의 재해석, 초현실주의의 몽환적 즐거움 등 주요 테마는 모두 기저에 '테크놀로지와의 경쾌하고 모던한 결합'을 깔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옛 것을 회상하고 추억하면서 위안을 삼으려던 태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10년이 희망과 편안함을 주는 시대가 되기를 바라는 미래지향적 태도가 내년 리빙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다임은 일반인 대상으로 '2010·2011 가을 겨울 리빙 트렌드 발표회'를 14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개최한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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