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왼쪽) 삼성전자 전무가 9일 오전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의 부인 고 이정화 여사의 빈소를 찾아 어머니를 여읜 정의선(왼쪽에서 두번째) 현대차 부회장을 위로했다. 재계에서는 1,2위 기업인 삼성과 현대ㆍ기아차 오너 3세들의 만남이어서 관심이 쏠렸다.
이 전무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상주인 정 부회장과 빈소 옆 VIP접객실로 자리를 옮겨 20여분간 이야기를 나누며 조의를 표했다. 이 전무와 정 부회장은 평소 사석에서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조문을 마치고 "편안히 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애도를 나타냈다. 2007년 정 부회장의 할머니 고 변중석 여사의 장례 때도 이 전무는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을 대신해 조문하며 2시간 넘게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이 전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도 오후 6시30분께 해외출장 중인 이 회장 대신 조문했다. 홍 여사는 취재진에게 "회장님이 출장 중이라 대신 왔다"며 "곧 돌아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등 삼성 고위 임원들도 빈소를 찾았다.
이날 빈소에는 구본무 LG회장, 허창수 GS회장,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 등 재계 인사와 진동수 금융위원장, 한승수 전 국무총리, 이한동 전 국무총리,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 천정배 의원 등 정ㆍ관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틀째 이어졌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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