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훼손 논란을 빚고 있는 인천 굴업도가 연내 관광단지로 지정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중인 CJ그룹이 최근 관광단지 지정 신청서를 최근 제출함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굴업도 관광단지 지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CJ 그룹 계열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은 골프장건설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한강유역관리청과 시민사회단체를 의식해 개발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축소 신청했다.
신청서에 따르면 골프장 규모는 종전 18홀에서 14홀로, 관광호텔 객실은 150실에서 120실로, 스파를 포함한 수영장 부지는 1만6,500㎡에서 8,250㎡로 각각 축소됐다. 그러나 3개의 콘도 객실 수는 종전과 마찬 가지로 270실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 CJ그룹측은 8일 굴업도를 친환경적 해양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반적인 개발규모를 줄이고, 파식지형과 사구 등의 훼손이 우려되는 토끼섬은 원형 보존하기로했다. 또 희귀 동식물의 보호를 위해 서식환경을 조사해 보전 대책을 세우고, 방치 또는 관리되지 않고 있지 일부 지역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 등은 CJ측이 모든 행정절차를 밟기 전에 공론화와 협의 과정을 거치겠다는 약속을 깨고 일방적으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며 CJ측의 신청서 제출 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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