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백제, 신라 사람들은 당시 어떤 옷을 입었을까.
인천시와 (사)한복문화협회 인천지회(회장 유홍숙)는 12~16일 삼국시대 의상전시회를 인천시청 로비에서 연다고 8일 밝혔다.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에 맞춰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삼국시대 의상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110여벌의 한복이 선보인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타난 선조들의 의상 80여 점과 문헌자료를 통해 고증한 백제와 신라의상, 그리고 창작의상까지 포함돼 있다.
특히 최근 드라마 '선덕여왕'의 인기로 관심이 높아진 삼국시대 왕과 귀족들의 화려한 의상도 복원했다. 전시회 준비를 위해 인천지역 한복전문가 20여명이 1년 넘게 바느질을 하며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 삼국시대 의상전이 단순히 의복만을 보여줬던데 비해 이번 전시회에서는 금관과 금제관식 등 장신구를 함께 보여준다.
인천시는 2007년 12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한복착용 시민에게 각종 우대혜택을 부여하는 '한복착용 장려를 위한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전시회 준비를 총괄한 유홍숙 회장은 "귀중한 한복을 전시할 상설전시장이 없어 창고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며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 부근에 우리 전통 옷의 모든 것을 보여줄 한복박물관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