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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피해 日히로시마·나가사키 "2020년 올림픽 공동 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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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피해 日히로시마·나가사키 "2020년 올림픽 공동 유치 추진"

입력
2009.10.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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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원자폭탄 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廣島)시와 나가사키(長崎)시가 2020년 하계 올림픽 공동 유치를 모색하는 '올림픽 유치검토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히로시마의 아키바 다다토시(秋葉忠利) 시장과 나가사키의 다우에 도미히사(田上富久) 시장은 이날 히로시마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올림픽 추진 계획을 밝혔다.

아키바 시장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중심이 돼 3,147개 도시가 참가하는 '세계평화시장회의'에서 2020년까지 핵무기 폐기를 주장하는 '히로시마·나가사키 의정서'를 발표한 것을 들어 "2020년은 전세계적으로 핵무기 철폐를 기념하는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기념 행사로 올림픽만한것이 없다"고 말했다.

태평양전쟁 말기 미군의 원자폭탄 세례를 받은 두 시는 '핵 없는 세계'를 주창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등으로 국제적으로 핵무기 폐기 여론이 고조되고 있어 올림픽 개최 명분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일본은 동·하계를 합쳐서 지금까지 올핌픽 유치에 10차례 도전해, 하계는 도쿄(東京ㆍ1964년), 동계는 삿포로(札幌ㆍ1972년), 나가노(長野ㆍ1998년) 등 3차례 올림픽을 개최했다.

이후 1988년 나고야(名古屋) , 2008년 오사카(大阪)에 이어 최근 2016년 도쿄 올림픽 유치전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했다. 특히 도쿄의 올림픽 유치 실패는 '남미 최초의 올림픽'을 내세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처럼 명확한 유치 이념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히로시마ㆍ나가사키가 올림픽 개최지 결정의 중요한 기준인 '대의명분'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우선 도쿄가 올림픽 유치 재도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본올림픽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정이 불가피하다. 올림픽은 1개 도시 개최가 원칙이어서 히로시마ㆍ나가사키의 공동 개최가 인정 받을 수 있는지도 현재로는 불투명하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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