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가 100년만에 대규모 리모델링을 한다. 최근 들어 TV화면에 비치는 거래소 플로어(객장)가 지나치게 한산해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NYSE가 500만 달러를 들여 거래소 플로어를 새 단장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서거나 의자에 걸터앉아 일하던 NYSE의 플로어 트레이더는 이제 월가의 투자금융 회사처럼 칸막이가 쳐진 밝은 색의 스칸디나비아풍 책상에 앉아 일할 수 있다.
또한 NYSE에 입주한 투자금융 회사를 위해 휴게실과 고객과 대화할 수 있는 회의실도 만든다. 이를 통해 전자 거래를 주로 하는 투자금융 회사와 그 고객들을 플로어로 끌어들이겠다는 취지다.
증시 등락에 따라 고함치고 뛰어다니는 트레이더로 가득했던 NYSE의 플로어는 최근 들어 부쩍 한산해졌다. 전자거래 증가로 플로어 트레이더 수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설립 이후 투자자들이 객장에서 트레이더를 통해 전표로 거래하던 전통적 방식을 따르던 NYSE는 대세에 따라 2006년 전자거래를 도입했다. 현재 플로어에서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거래는 전체 17%에 불과하다. 그 결과 플로어 트레이더 수도 5년 전 2,400명에서 현재 1,200명 수준이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