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임기 첫해 해외 순방 최다 방문 신기록을 세웠다.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월 20일 취임 이후 지난주 시카고의 올림픽 유치를 위해 덴마크를 방문한 것을 포함, 모두 16개국을 방문했다.
이는 아버지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임기 첫해인 1989년과 1974년 기록한 15개국을 넘어서는 최다 기록이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그 다음인 14개국(1969년)을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일본 싱가포르 중국 한국을 순방할 예정이어서 신기록 행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 개혁 등 국내현안에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 이처럼 많 해외 순방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부터 밝힌 '협력의 외교''미국 이미지 개선'과 관계가 깊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슬림과의 화해를 위해 이집트를 방문했고, 터키에서는 대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기도 했다.
또 영국 런던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프랑스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등 잇단 국제회의 참석으로 외국 방문횟수를 늘렸다. 이는 모두 미국의 국제사회와 '파트너십 구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따른 비용도 천문학적일 것으로 추산됐다. 대통령 전용기인 보잉 747'에어포스원'은 한 시간 운항하는데 10만219달러가 들어가는 것으로 CRS는 분석했다.
대통령 해외방문에 동행하는 C-17 화물기는 시간당 6,960달러가 든다. 화물기에는 중무장 리무진, 헬기와 각종 보안장비 등이 실린다. 물론 부인인 미셸의 방문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숫자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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