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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 캠핑] <8> 리빙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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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 캠핑] <8> 리빙셸

입력
2009.10.1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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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캠핑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텐트가 리빙셸이다. 리빙셸은 우리말로 '거실 텐트'라고도 부르는데 이름 그대로 거실 공간으로 활용된다. 리빙셸은 캠퍼들이 담소를 나누면서 차를 마시거나 취사하는 주방 공간으로 사용된다. 야전침대를 놓으면 잠을 자는 침실 공간으로도 쓸 수 있다.

캠핑장에서의 생활 가운데 70% 이상이 리빙셸에서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초보 캠퍼가 캠핑 장비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리빙셸이다.

리빙셸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텐트와 외형에서 확연히 구분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돔형 텐트가 사람이 몸을 누일 만큼의 작은 공간을 제공하며 높이가 1.5m 내외인 반면, 거실 텐트는 대부분 높이가 2m 이상이다.

면적도 가로세로 3m 이상으로 거대하다. 그만큼 무게도 엄청나다. 팩과 폴, 리빙셸 천 등을 합치면 30kg을 훌쩍 넘는다. 가격 역시 최소 50만원이고 고가품은 100만원 이상이다.

대부분의 리빙셸은 바닥 천이 없다. 쉽게 말해서 마루는 없고 지붕만 있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신발을 신은 채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다. 리빙셸은 대부분 전용 이너텐트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데 플라이 시트나 터널을 이용해 꼼꼼하게 연결하면 한 겨울에도 무난하게 사용 가능하다.

초보 캠퍼들은 리빙셸을 구입하기에 앞서 '캠핑에 이렇게 큰 텐트가 꼭 필요할까' 하고 의문을 갖는다. 하지만 한두 번 캠핑을 다녀오면 리빙셸 구입을 고려하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캠핑 생활이 입식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리빙셸을 사는 순간 바닥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휴대용 가스버너에 불판을 올린 후 고기를 구워 먹는 구시대의 캠핑에서 벗어나 테이블을 펴고 의자에 앉아 우아하게 저녁 식사를 즐기는 오토캠핑으로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여기에 고민 하나 더. 리빙셸의 역할은 타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늘을 만들어 주고, 비와 바람을 막아 주며, 모임의 장소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리빙셸을 살까, 타프를 살까. 정답은 없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다. 초봄과 가을, 겨울에도 캠핑을 다닐 예정이라면 아무래도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리빙셸이 낫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리빙셸의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리빙셸 안에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최근에는 사방이 망사로 처리 된 리빙셸이 '스크린 타프'라는 이름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사방이 확 트인 타프보다는 못하다. 많은 캠퍼들이 어느 정도 캠핑 경력이 쌓이면 리빙셸과 타프를 모두 구입하게 된다. 결국 어느 것을 먼저 사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오토캠핑 바이블> 저자 최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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