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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물만 먹어도 살찐다고요? L-카르니틴 부족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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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물만 먹어도 살찐다고요? L-카르니틴 부족 의심을

입력
2009.10.08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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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먹어도 살이 찌고, 다이어트 효과가 적다면 몸 속에서 생성되는 L_카르니틴(Carnitine) 부족 때문이 아닐까. 외국에서는 이 물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만 국내에서는 최근에야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각종 다이어트 식품 등에 많이 쓰이는 실정이다.

L_카르니틴은 1905년 러시아 과학자 굴레비치와 크림베르그가 육즙에서 처음 발견한 뒤 32년 화학구조가 확인됐다. 아미노산과 유사한 L_카르니틴은 지방을 분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이다. 지방산은 미트콘드리아에 흡수돼야 에너지로 쓰이는데 지방산이 미토콘드리아 막을 통과하려면 '운반책'인 L_카르니틴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L_카르니틴은 간과 콩팥에서 만들어지는데 어린 시절에는 많이 생성된다. 하지만 20대를 정점으로 나이 들면서 몸 안에서 점점 덜 만들어진다. 따라서 중년이 넘었거나 체지방이 과다한 사람은 L_카르니틴을 음식물 등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 나잇살이 생기거나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것은 몸 속에서 생성되는 L_카르니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L_카르니틴은 25%만 몸 안에서 만들어지고, 나머지는 식사를 통해 보충된다. 그런데 식물에는 이 물질이 거의 없고, 양고기(131.6㎎/100g) 쇠고기(82.2㎎/100g) 돼지고기(17.8㎎/100g) 닭고기(3.2㎎/100g) 등 고기류에 많이 함유돼 있다.

L_카르니틴의 효능에 대한 임상 연구는 세계적으로 매년 논문이 300편 이상 발표될 정도로 활발하다. 이 물질의 역할은 지방산의 연소촉진(체지방 감소), 피로 감소, 운동능력 향상, 뇌 노화방지, 지방간 억제 등이다. 이밖에 심장대사와 건강, 체중 조절, 어린이 영양과 건강에도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일본에서 평균 38세(24~53세) 여성 12명에게 하루 250㎎의 L_카르니틴을 12주일 동안 먹인 결과, 체중이 평균 54.12㎏에서 51.78㎏로, 체지방률은 25.09%에서 23.16%로, 지방중량은 13.71㎏에서 12.05㎏으로, 허리둘레는 68.63㎝에서 66.18㎝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밖에 L_카르니틴은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을 크게 개선하고 뇌의 노화와 치매 예방, 정신 피로 개선, 기억력 향상 등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여러 연구 결과에서 밝혀졌다.

L_카르니틴은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약품이나 식품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특히 일본 오츠카화학 계열사인 이토라이프사이언스(ILS)사는 순도 100%의 L_카르니틴 생합성에 성공해 의약품과 기능성 식품을 생산ㆍ공급하고 있다. 우리들생명과학이 지난달 하순 ILS사의 L_카르니틴 제품인 '펠리체-미(FELLCe-me)'를 수입ㆍ판매하고 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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