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해병대 포병, 공군 교육병과 출신 장군 진급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장수(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육·해·공군 병과별 장성 진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7~2009년 해병대 포병병과 대령 22명, 공군 교육병과 대령 30명이 장군 진급심사에 올랐지만 한 명도 별을 달지 못했다.
특히 공군의 경우 관리 18명, 헌병 8명, 법무 6명, 기상 6명 등 교육 외 병과 대령 전원이 장군 진급 문턱에서 미끄러져 진급률이 0%였다.
장군 진급률은 병과에 따라 차이가 컸다. 육군은 같은 보병이지만 작전병과의 장군 진급률은 7.9%(824명 중 65명)로 군수병과 3.8%(373명 중 14명)의 두 배가 넘었다. 정책 5.7%(106명 중 6명), 기획 4.3%(163명 중 7명), 교수 3.3%(60명 중 2명) 등의 진급률을 보였다.
해군(해병대)은 보병 11.3%(71명 중 8명), 항해 6.9%(405명 중 28명)로 장군 진급률이 높았지만 기관병과는 2.4%(83명 중 2명)에 불과했다. 공군은 방공포병 11%(28명 중 3명), 조종 7%(421명 중 28명), 무기정비 5%(65명 중 3명)등 순이었다.
다만 각 군 전체로는 육군 5.3%, 해군 5.7%, 공군 6%로 장군 진급률이 엇비슷했다.
장군 진급자 숫자는 국방부가 매년 각 군에 일정 규모를 할당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군 관계자는 "장군 심사시 병과 별로 전체 인원규모가 중요하다"며 "병과간에 진급률 차이가 크더라도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병력이 많은 병과가 장군 진급에 유리하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일부 소수 병과의 경우 장군 진급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막혀 있어 불만이 적지 않다. 군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이달 하순께 장군 진급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하면 대통령이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을 하사한다. 2000cc급 승용차와 38구경 권총을 지급받고 위관급 전속 부관과 운전병이 배치된다. 현재 장성은 모두 450여명이며, 이 중 육군이 70% 가량을 차지한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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