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부산대, 한양대, 스웨덴 룬드대 4개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연구진 20여 명으로 이뤄진 한국중력파그룹이 중력파검출실험국제공동연구단(LSC)에 가입했다.
한국중력파그룹은 "지난달 21~24일 헝가리에서 열린 LSC 연례 총회에서 한국의 중력파 검출 실험 참여 신청이 만장일치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에 중국과 함께 참여 승인을 받았는데 아시아 국가로선 처음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시공간을 구부리면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그런데 시공간을 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 바로 중력이다. 물리학자들은 휘어진 공간에서 물체가 움직이면 중력이 파동 형태로 퍼져 나갈 거라고 추측한다. 이게 바로 중력파다. 하지만 지금까지 중력파의 존재는 이론적으로만 추측되고 있을 뿐 실제로 관측되지 못했다.
이에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은 거대한 실험 장비를 건설해 중력파를 지상에서 직접 검출하기로 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와 워싱턴주에 걸쳐 건설돼 2002년부터 가동 중인 LIGO가 바로 중력파 검출용 장비다. 현재 11개국에서 700여 명의 연구자들이 LSC를 구성해 LIGO 실험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형목(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한국중력파그룹장은 "거대 실험 장치를 따로 제작하지 않고도 국내 연구진이 중력파 국제 공동 실험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2015년이면 검출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LIGO는 2002년 첫 연구용 데이터가 나온 뒤 올해 6번째 데이터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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