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준우승을 이끌었던 추신수 선수 등 28명이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대회출전비 및 포상금 등을 지급해 달라"며 25억원대의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KBO는 WBC로부터 대회출전비와 상금, 수익금으로 총 300만달러(한화 35억여원)를 받았는데 이 중 상금으로 받은 100만달러만 선수들 몫이라며 1인당 3,200만원만 지급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WBC 참가는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신청서를 제출해 이뤄졌고 KBO는 선수들을 대신해 운영협의를 한 것일 뿐이어서 대회출전비와 수익금에 대한 권리는 선수들에게 있다"며 "미국에서 원천 공제되는 세금을 공제하고 1인당 9,200만원은 받아야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가대표팀운영규칙에 따라 WBC 준우승시 별도로 15억원 정도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KBO는 이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는 피나는 노력을 해 경기를 훌륭히 치러낸 선수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경제위기 등으로 희망을 잃고 힘들게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긍지를 갖게 해준 대표팀 선수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달라"고 주장했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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