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이 출석 잘하고 좋은 성적 받으면 돈을 벌 수 있다(?)'
장학금 이야기가 아니다. 저출석, 학업 중도포기, 높은 청년 실업률 등 만성적인 교육 문제로 고심해 온 프랑스가 고육책으로 도입한 정책이다. 뉴욕타임스는 "프랑스가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학급당 최대 1만유로(약 1,720만원)를 지원하는 현금 유인책을 도입했다"고 6일 보도했다.
5일 파리 교외 직업학교 세 곳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출석률과 성적 목표를 설정한 뒤 이를 달성하면 정부가 2,000유로~1만유로까지 지급하는 방식이다. 펀드 이름도'좋은 학생들을 위한 돈'이다.
하지만 이 정책이 "돈으로 학업을 유도한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일부 학부모들은 "돈이 학생들을 독려하는 수단이 되면 안 된다"며 우려했고 "정부가 학생들을 매수하려 한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이에 장 미셀 블랑크 파리 지역 교육감은 "이 정책은 수많은 실험 중 하나이며 효과가 없다면 철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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