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수원'이 티아고의 맹활약에 힘입어 무관 위기에서 탈출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09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티아고의 선제 결승포와 김두현의 쐐기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올시즌 K리그에서 예상 밖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수원이 모처럼 전통 강호의 면모를 보여준 한판이었다.
7일 현재 정규리그 10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이 어두운 수원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티아고의 활약으로 완승을 거두며 쌀쌀한 날씨 속에 열광적인 응원을 펼친 홈팬의 성원에 보답했다.
수원은 전반 36분 티아고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송종국이 문전으로 띄운 패스를 티아고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왼발 터닝슛을 날렸고, 볼은 김상식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태균과 김두현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격을 전개한 수원은 후반 8분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티아고가 내준 패스를 김두현이 오른발 강슛, 흐름을 완전히 끌어왔다. 이후에도 볼 소유권을 독점한 채 맹공을 펼친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상대팀 완호우량의 자책골이 나오며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성남 일화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준결승에서 몰리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 11월8일 수원과 결승 단판 승부를 펼친다. 결승전 장소는 추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수원=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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