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이 최근 분양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도 이 달 중 서울에서 잇따라 알짜단지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모처럼 청약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7일부터 서울 강남 세곡지구와 서초 우면지구 등 시세의 절반 가격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의 청약이 예정된 가운데 메이저 건설사들도 유명 브랜드 아파트를 이 달 중 선보일 예정이라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가장 먼저 공급의 포문을 여는 업체는 현대건설과 삼성건설. 현대건설은 광진구 광장동에서 '광장 힐스테이트' 453가구를 선보인다. 옛 화이자 제약사 부지에 들어서는 단지로 전량 일반된다. 25층짜리 5개 동 규모로, 분양가는 3.3㎡당 2,300만~2,5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1~3년간 전매를 할 수 없다.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역세권으로, 한강변과 아차산 등이 가깝다. 올림픽대교와 천호대교를 통해 강남으로 이동하기 쉽고 강변북로를 이용해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기도 수월한 편이다.
삼성물산은 동작구 본동에서 '래미안 트윈파크'로 청약자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29층짜리 5개 동에 523가구가 들어선다. 재개발 아파트여서 조합원 몫을 제외한 247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한강과 공원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라는 입지여건이 장점으로 꼽힌다. 7월 개통된 지하철 9호선 노들역을 이용하면 강남과 여의도를 오가기 좋다. 올림픽대로와 노들길ㆍ노량진로 등 간선도로 진입 역시 편리하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와 엇비슷한 3.3㎡당 1,900만~2,300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된다.
동부건설은 10월 말에서 11월 중 용산구 동자동 동자4재개발구역에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오피스 동으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159~307㎡(48~92평)형 278가구 중 208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은행과 병원 등 상업시설과 영화관, 골프존 등 시설이 들어선다. 지하가 서울역과 바로 연결돼 철도와 지하철 1ㆍ4호선 환승역인 서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는 3.3㎡ 당 2,500만~3,000만원 선.
스피드뱅크 조민이 팀장은 "가격 경쟁력을 보면 보금자리주택이 낫지만 청약이 안되는 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가입자들은 대형건설사의 민간 분양 물량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민간 분양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거나 입지가 좋아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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