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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화학상에 라마크리시난 등 3명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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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화학상에 라마크리시난 등 3명 수상

입력
2009.10.08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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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영국 MRC분자생물학연구소 벤카트라만 라마크리시난(57·인도 출신 미국인) 박사, 미국 예일대 토마스 스테이츠(69) 교수, 이스라엘 와이즈만과학연구소 아다 요나스(70) 박사가 선정됐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는 7일(한국 시간) "DNA에서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세포 내 미세 기관의 구조를 처음으로 밝혀낸 라마크리시난 박사 등 3명을 공동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DNA의 유전정보는 세포 내 기관인 리보솜에 의해 단백질로 변형된다. 실제로 몸 안에서 소화 호흡 면역반응처럼 다양한 생명 현상을 만드는 건 DNA가 아니라 단백질이다. 따라서 생명체는 리보솜이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 세균도 마찬가지다. 많은 항생제가 세균의 몸 속에서 리보솜의 기능을 막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수상자 3명은 항생제가 세균의 리보솜에 결합해 기능을 방해하고 있는 모습을 'X선 결정 기술'을 이용해 처음 입체적으로 포착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스테이츠 교수 연구실에서 1994~97년 박사후연구원(포스닥)으로 일한 엄수현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교수는 "X선 결정 기술로 얻은 사진을 통해 당시까지만 해도 모호하게 알려져 있던 리보솜의 구조도 훨씬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생명 현상의 중심 가설'로 불리는 DNA에서 단백질 합성까지의 메커니즘과 관련해 3번째로 노벨상이 배출됐다.

시상식은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수상자 3명은 1,000만크로네(약 16억8,000만원)의 상금을 나눠 받는다.

임소형 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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