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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 사후 160년 만에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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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 사후 160년 만에 장례식

입력
2009.10.08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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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로 유명한 19세기 미국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의 장례식이 사후 160년 만에 성대하게 거행된다.

포 탄생 200주년과 사망 160주년을 맞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는 특수 제작한 포의 시신 모형으로 10, 11일 이틀 동안 실제와 똑 같은 장례식을 거행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극심한 가난과 정신착란에 시달리던 포는 연고도 없는 볼티모어에서 1849년 40세에 무연고 병자로 쓸쓸히 숨을 거뒀다. 당시 유일한 유족이었던 사촌은 그의 죽음을 대중에 알리지 않아 10명 남짓 추모객만 참여한 채 서둘러 장례식을 마쳤고 볼티모어 공동묘지에 비석도 없이 매장했다.

이번 장례식은 비극적 최후를 안타까워하던 포 기념관이 주도해 이뤄진 것이다. 기념관은 영화 특수효과 제작자가 만든 포 시신 모형을 관에 넣고 10일부터 철야 조문을 받은 후 매장지 근처 교회에서 정식 장례식을 치른다. 이 행사 티켓은 포 팬들에게 순식간에 매진됐는데, 베트남에서 방문하는 조문객도 있다.

한편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리치먼드 등 포 연고도시들은 독자 행사를 준비하는 등 볼티모어의 대대적인 추모행사에 반발하는 분위기도 연출되고 있다. 포는 일생 동안 여러 곳을 전전했지만 볼티모어는 1803년대 중반 잠깐 거주해 가장 인연이 얕은 곳이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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