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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영화 본 뒤 무릎 통증, 슬개골연골연화증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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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영화 본 뒤 무릎 통증, 슬개골연골연화증일 수도

입력
2009.10.08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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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의 좁은 자리에서 영화를 보고 난 뒤 무릎이 아픈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이런 무릎 통증을 '시네마 사인(Cinema Sign)'이라고 한다. 이런 시네마 사인을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무시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시네마 사인이 슬개골연골연화증의 증상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슬개골은 무릎 관절 전면의 접시모양 뼈로 슬개골 아래 부분에는 무릎을 굽혔다 펴는 과정에서 마찰력을 줄여 주는 유리성 연골이 있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이란 이 유리성 연골이 말랑말랑하게 연해지다가 점차 소실되는 질환이다.

무릎 관절과 대퇴 관절 사이의 구조적 기능 이상이나 부상으로 인해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계단이나 비탈길을 지속적으로 오르내리는 경우에 생긴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이 시작되면 무릎 앞부분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고, 오랜 시간 앉았다가 일어날 때, 무릎을 꿇고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간혹 소리가 나기도 한다.

김창우 관절전문 정동병원 대표원장은 "슬개골연골연화증이 연골 내부 깊숙한 곳에서 시작한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치유되지만 연골 겉면에서 시작됐다면 골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원장은 "시네마 사인처럼 오랜 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있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검사 결과, 슬개골연골연화증이 가볍다면 2, 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 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증상이 많이 진행됐다면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만약 관절의 구조적 기능 이상 때문에 생겼다면 보조기 장착으로 치료해야 하며, 심하면 관절내시경시술로 손상된 슬개골을 평평하게 만드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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