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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A급 전범 잡혔다/ 80만명 학살혐의 니제이마나 9년 만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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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A급 전범 잡혔다/ 80만명 학살혐의 니제이마나 9년 만에 체포

입력
2009.10.08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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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명의 인명을 앗아간 르완다 대학살의 핵심 수배자 중 한 명인 이델폰세 니제이마나가 9년 만에 검거됐다.

6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우간다 경찰은 위조 여권을 소지하고 있던 니제이마나를 체포해 튀니지에 소재한 르완다전범재판소(ICTR)로 넘겼다. ICTR은 학살 당시 후투족의 정보ㆍ군사작전 책임자였던 니제이마나에 대해 2000년 11월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기소장은 그가 투치족 학살을 계획하고 실행했으며, 대량학살을 위한 특수부대를 조직했다고 적고 있다. 특히 그가 지휘하는 특수 부대는 투치족이 존경하던 로살리에 기칸다 왕비를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학살 이후 니제이마나는 대다수 후투족과 마찬가지로 콩고민주공화국으로 피신했고 이곳에서 후투족 반군인 르완다해방민주전선(FDLR)을 조직해 활동했다.

르완다 대학살은 1994년 4월 후투족 출신 쥐베날 하비아리마나 대통령이 탑승한 항공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면서 촉발된 내전 중에 후투족이 투치족을 상대로 벌인 무차별 살육사건이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약 100일 간 계속된 학살로 80만명에 이르는 투치족 주민이 희생돼, 나치의 유대인 학살보다 참혹한 범죄라는 평을 받고 있다. 르완다 전체 국민 10명 중 한명이 희생된 것이다. 살육은 폴 카가메 현 대통령이 이끌던 투치족 반군단체 르완다애국전선(RPF)이 그 해 7월 수도 키갈리를 장악하면서 끝났다.

후유증은 심각해 당시 횡행했던 여성에 대한 강간으로 르완다에서는 수만명의 에이즈 환자가 발생했으며 전쟁고아도 40만명에 이른다.

내년으로 업무가 종료되는 ICTR은 현재까지 르완다 대학살과 관련해 40여명을 기소했으며 현재 11명의 전범을 쫓고 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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