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 츄바치 료지(中鉢良治)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가전업체의 선전과 엔화 강세로 숨조차 쉴 수 없다"고 토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츄바치 부회장은 소니가 엔화 강세뿐 아니라 미국 경기침체로 인한 TV 가격하락에 고전하는 가운데 한국 경쟁업체들은 원화약세의 도움을 받아 소니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지난해 원화 대비 엔화 강세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는 TV수출에서 일본업체에 비해 1,000달러 당 100달러 이상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반면 소니는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이 1달러당 1엔이 높아지면 약 10억엔의 손실을 입는다.
한국 증권회사인 신한 BNP 파리바의 추문성 해외 운용본부 이사는 "일본 업체들이 매우 고통스러운 시기를 맞고 있는 반면 한국 업체들에게는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환율이 실적에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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