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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코레일, 말로만 경영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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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코레일, 말로만 경영개선

입력
2009.10.08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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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이 줄기는커녕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데 어떻게 해결 하겠습니까."(신영수 의원) "경영 개선을 통해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허준영 사장)

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열리는 현장. 대전역 인근에 세워진 26층 쌍둥이 사옥에서 처음 열린 국감에서는 고장 난 녹음기처럼 몇 년째 똑 같은 얘기가 흘러나왔다.

경찰총수을 지낸 후 지난 3월 사장으로 부임한 허 사장은 심지어"이름을'허철도'로 바꾸고 방만경영을 개혁하겠다"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어떤가. 2005년 공사전환 후 5,37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다. 2007,2008년 2년간은 반짝 흑자를 보였지만 이는 순전히 용산 역세권 개발을 위한 토지판매 대금 등'영업외 이익'덕분이다.

국민들이 더욱 분개하는 것은 경영도 경영이지만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와 자세가 별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적자 속에서도 경영평가 성과금으로 2006년 1,244억원을 받는 등 4년간 모두 8,000여억원을 챙겼다. 평가를 통해 적법하게 받았다고 하지만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사람은 코레일 직원 외에는 없는 것 같다. 이뿐 아니다.

철도역 알짜 매장을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 유통의 전ㆍ현직 직원들이 수의계약해 차지하고 있는가 하면 5년간 마케팅용으로 발행한 34만장의 KTX운임할인권을 임직원들이'선심성 쌈짓돈'으로 사용됐다는 것도 밝혀졌다.

코레일은 2005년 공사전환 당시 5년 안에 자립경영을 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그 시한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으로선 목표달성은 불가능한 것 같다. 많은 전문가들이 제언하는 것처럼 민영화 등을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

정책사회부 허택회 차장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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