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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의료수가 올려도 '외과'는 가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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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의료수가 올려도 '외과'는 가기 싫어"

입력
2009.10.07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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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레지던트)들이 피부과, 성형외과 등 소위 인기 진료과목에만 몰리면서 의료과목간 전공의 수급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가 6일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전문과목별 전공의 확보현황'에 따르면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신경과 등 인기 과목은 전공의 확보율이 줄곧 100%를 유지해온 반면 외과, 흉부외과, 병리과 등 비인기 과목의 전공의 확보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흉부외과의 경우 전공의 확보율이 2005년 71.2%에 달하다 2007년 46.6%, 올해 27.3%로 추락했다. 올해의 경우 정원은 77명인데 확보 인원은 21명에 불과했다. 또 외과는 전공의 확보율이 2005년 93.0%에서 올해 64.9%로 떨어졌고, 병리과는 68.8%에서 49.4%로 하락했다.

신 의원은 "복지부가 대책의 하나로 지난 7월부터 흉부외과와 외과의 의료행위에 대해 수가를 인상했지만 인상분이 실제 해당 과에 돌아가는 게 아니라 병원 수익 보전에 사용돼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우려가 높다"면서 철저한 사후관리를 주문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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