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6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첫 주례 보고에서 "사회안전망 강화와 사교육비 절감 등 서민생활 안정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청와대 첫 주례 보고 자리에서 "사교육비 부담에 대한 근원적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보고를 통해 "대통령의 중도실용, 친서민 국정철학을 구현하고 변화와 개혁, 사회통합을 이뤄 선진일류국가를 앞당기는 것이 내국 운영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경제위기 극복과 친서민 기조 강화 ▲위기 이후의 미래 대비 기반 강화 ▲균형발전과 사회통합 구현 ▲내각의 국가경영지원본부화 등 내각 운영 기조도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총리가 총장 출신 아니냐. 사교육비 부담이 서민가계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요인의 하나인 만큼 총리실이 중심이 돼 좀 더 근원적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1차적으로는 약간의 무리가 있더라도 강력한 단속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사교육 단속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하고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패러다임 전환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주례보고에서 세종시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으며, 이후 이 대통령과 정 총리가 5분간 독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했으며, 오후에는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으 잇따라 예방해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